NHK 대대적 개편, 보도 강화하고 주시청층 명확히

[이글은 KBS공영미디어연구소에서 발간하는 '해외방송정보' 2022년 4월호에 실린 것입니다. 일부를 싣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NHK가 대대적인 프로그램개편을 단행했다. 보도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며 토요일 오후 9시대에 대형 뉴스를 신설하고 평일 뉴스해설프로그램을 오후 7시대로 되돌렸다. 시간대별 타깃 오디언스를 명확히 설정했다. 평일 골든타임과 주말 저녁시간은 가족층 대상의 인포테인먼트를, 평일 밤시간대는 젊은층을 겨냥한 버라이어티와 드라마를 다수 신설했다. 대신 장수프로그램은 폐지했다. 민방은 온라인전송을 겨냥해 드라마와 버라이어티를 늘렸다. NHK와 민방의 프로그램개편을 정리한다.

NHK가 지난 2월 9일 프로그램개편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2003년 12월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시작한 이후 최대규모이며, 개편 비율은 42%에 이른다. 마사가키 사토루(正籬聡) NHK 방송총국장은 “2022년도는 NHK가 텔레비전방송을 시작한 지 70년을 맞이한다. 조금이라도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늘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에다 테루노부(前田晃伸) 회장은 3월 3일 기자회견에서 “NHK가 변했다고 할 정도로 바꾸고자 시간대를 포함해 개편했다. 생활시간대가 변하고 있기 때문에 각각에 맞는 형태로 제공하지 않으면 안 본다. 현장에서 생각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NHK는 지상파채널로 종합TV와 교육TV를 운용하고 있다. 종합TV는 종합채널로 뉴스와 오락프로그램을 주로 편성한다. 이번 개편에서는 종합TV가 공공미디어의 기간채널이라며 신뢰받는 정보의 사회적 기반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정확・신속하고 공평・공정하게 사회의 지침이 되는 뉴스와 문화・오락・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국 네트워크의 강점을 활용해 지역서비스를 강화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NHK다움’ 추구, 보도프로그램 강화

편성방침은, 첫째 NHK는 “새로운 NHK다움을 견인하는 뉴스 및 보도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와 자연재해로 안전・안심을 추구하는 시청자의 의견에 더욱 적확하고 신속하게 부응하기 위해 토요일 밤에 대형뉴스프로그램을 편성하고 평일 오후 5시대 뉴스를 새단장했다. 또한 평일 아침과 일요일 오전도 보도프로그램 강화시간대로 규정했다.

‘새터데이 워치9’ 진행자 아카키 아나운서

토요일 오후 9시대에 대형뉴스프로그램 <새터데이 워치9>(サタデーウオッチ9)를 신설했다. 방송시간은 65분이다. 앵커로 아카키 노노카(赤木野々花) 아나운서를 기용했다. 국내외 최신뉴스는 물론, 평일 뉴스프로그램에서 전달하지 못한 정보, 코로나 관련 뉴스, 비즈니스에 도움되는 정보, 화제정보, 전문가 인터뷰 등 다양한 세대가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했다. 평일 늦은 오후에 띠편성했던 뉴스프로그램은 <뉴스LIVE! 저녁5시>(ニュースLIVEゆう5時)로 이름을 바꾸고 새단장했다.

'클로즈업 현대' 진행자 구와코 아나운서

뉴스해설프로그램 <클로즈업 현대>(クローズアップ現代)를 오후 10시에서 7시 30분으로 앞당겼다.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방송되던 것을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 편성했다. 진행은 구와코 마호(桑子真帆) 아나운서에게 맡겼다. 1993년에 시작한 <클로즈업 현대>는 2016년 3월에 <클로즈업 현대+>로 이름을 바꾼 뒤, 오후 10시로 옮겼다. 진행자도 NHK 아나운서가 교대로 맡았다. 2019년에는 주4회에서 주3회로 축소되었다. 2021년 4월에는 폐지설마저 나돌기도 했다. 이번 개편에서 <클로즈업 현대>가 6년 만에 골든타임으로 되돌아옴에 따라 오후 7시대는 저녁뉴스와 뉴스해설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타깃 오디언스 설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신설

평일 골든타임과 주말 저녁시간대를 가족시청시간대로 규정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투입했다. 수요일 오후 8시대는 <낙도에서 발견! 라스트 패밀리>(離島で発見!ラストファミリー)를 신설했다. 전국에 산재한 낙도의 삶과 역사를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위성채널에서 방송했던 프로그램을 지상파에서 정규편성한 것이다. 목요일 오후 8시대는 <내일이 변하는 취급설명서 쇼>(あしたが変わるトリセツショー)를 신설했다. 매회 건강과 음식, 생활과 관련된 주제를 선정해 실험과 조사를 거쳐 얻은 정보를 취급설명서와 같이 전달한다는 포맷이다. 이미 2021년에 두차례 파일럿을 방송한 적이 있다. 진행은 여배우 이시하라 사토미(石原さとみ)가 담당한다.

신설 프로그램 ‘낙도에서 발견! 라스트 패밀리’

토요일 오후 6시대는 <이건 너무 센데! 세계여행>(これって攻めすぎ!?世界旅行)을, 오후 8시대는 <발상전환! 세계를 바꾸는 싱킹!>(発想転換!世界を変える シン・キング)을 신설했다. 일요일 오후 6시대에는 <카가와 테루유키의 곤충 대단하Z!>(香川照之の昆虫すごいZ!), <초대어와 생선★스타>(超ギョギョッとサカナ★スター)를 신설했다. NHK는 가족 모두가 편하게 볼 수 있고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시간대라고 설명했다.

여배우 이시하라 내세운 ‘내일이 변하는 취급설명서 쇼’

평일 밤시간대는 성인과 젊은층을 주시청층으로 설정하고, 이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클로즈업 현대>가 이동하면서 빈 평일 오후 10시대는 성인 대상의 교양과 오락프로그램 시간대로 설정했다. 고품질 콘텐츠를 찾는 성인층을 대상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월요일에는 다양한 사건사고가 연쇄적으로 작용해 세계를 움직이는 모습을 소개하는 <영상의 세기 나비효과>(映像の世紀 バタフライエフェクト)를, 목요일에는 음악프로그램 <The Covers>를 신설했다. 화요일에는 <드라마10>, 금요일에는 <어나더 스토리즈 운명의 분기점>(アナザーストーリーズ 運命の分岐点)과 <프로페셔널 직업의 격식>(プロフェッショナル 仕事の流儀)을 이동배치했다.

평일 오후 10시 후반부터 11시대를 젊은층을 위한 시간대로 설정하고 드라마와 버라이어티를 새로 편성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10시 45분에 <밤드라마>를 신설했다. 매주 4일 연속으로 15분간 연속드라마를 편성하기로 했다. 첫번째 시리즈로 <졸업 타임리미트>(卒業タイムリミット)를 방송한다. 이 드라마는 츠지도 유메(辻堂ゆめ)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학교 무대의 미스테리이다. 5월 중순에 시작하는 두번째 시리즈는 <카나카나>(カナカナ)이다. 원작은 니시모리 히로유키(西森博之)의 동명만화이다. NHK는 화제작을 띠편성해 젊은층에 소구한다는 전략이다.

젊은층 겨냥한 드라마 ‘졸업 타임리미트’

오후 11시대는 기존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젊은층 대상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하고, 3개월마다 프로그램을 교체해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월요일에는 <아사가야 아파트먼트>(阿佐ヶ谷アパートメント), 화요일에는 <100카메>(100カメ), 수요일에는 <휴머니언스Q>(ヒューマニエンスQ), 목요일에는 <도코로 씨, 사건입니다>(所さん!事件ですよ), 금요일에는 <만화가 이에나가의 복잡사회 정의>(漫画家イエナガの複雑社会を超定義), 토요일에는 <Venue101>을 신설했다. <아사가야 아파트먼트>는 새로운 시대의 가치관은 논하는 토크프로그램이다. <100카메>는 카메라 100대로 특정사안을 밀착취재한다. <휴머니언스Q>는 출산과 죽음, 혈액, 바이러스, 세포 등과 관련된 최신연구를 소개하며 전문가의 설명을 듣는 과학프로그램이다. <만화가 이에나가의 복잡사회 정의>는 복잡한 사회현상을 드라마와 만화, CG를 구사해 해설하는 인포테인먼트이다.

버라이어티 ‘아사가야 아파트먼트’

프로그램 개발, 지역프로그램 전국방송도 확대

프로그램개발과 새로운 다큐멘터리를 편성하는 시간대도 신설했다. 토요일 오후 11시 30분에 <정규프로그램의 길>(レギュラー番組への道)을 신설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편성하기로 했다. 월요일 0시대는 <다큐멘트20min.>(ドキュメント20min.)을 신설해 새로운 다큐멘터리를 편성하기로 했다. NHK는 2021년에 젊은 제작진이 기획한 프로그램을 연간 50편 방송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했다.

지역정보를 전국에 방송하는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강화하기로 했다. 지역국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전국에 방송하는 <Dear 일본>( Dear にっぽん)과 <탐험팩토리>(探検ファクトリー)를 신설하고, 토요일 오전에는 지역정보를 방송하는 시간대도 확충했다. 수요일 저녁에는 <로고만이 알고 있다>(ロコだけが知っている)를 확대해 최신 지역정보를 전국에 방송하기로 했다. 연간 수차례 지역을 응원하는 캠페인 시간대를 토요일에 신설해 지역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젊은층 소구 프로그램 늘리고, 장수프로그램은 폐지,

대신 장수프로그램이면서 간판프로그램은 없앴다. NHK는 <버라이어티 생활 웃음 백과>(バラエティー生活笑百科)와 <갓텐!>(ガッテン!)을 폐지했다. <버라이어티 생활 웃음 백과>는 1985년부터 37년간 방송된 버라이어티이다. 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만담으로 소개하고 연예인 상담원이 의견을 밝힌 뒤, 변호사가 해설한다는 내용이다. 웃음과 법률정보를 조합한 프로그램으로 신설 당시에는 신선함이 있었다. 대신에 전국의 공장이나 작업장을 방문하는 사회견학버라이어티 <탐험팩토리>를 편성했다.

<갓텐!>은 1995년에 신설되었다. 건강과 생활과 관련된 화제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식과 요령을 소개하는 인포테인먼트이다. 이 프로그램은 주시청층이 중장년층이다. 마에다 회장의 지시로 젊은층에 소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대체되었다.

유아교육프로그램, 오후 6시대에 재방송

한편 교육TV는 100세 시대에 폭넓은 세대 대상으로 교육, 복지, 교양, 취미, 실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하겠다고 했다. 방송과 인터넷의 연계를 강화해 전송콘텐츠를 확충하고 온라인학습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배움의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활시간에 맞춰 재방송 늦춘 유아교육프로그램

우선 아침시간대에 유아・어린이프로그램을 새단장했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오전 7시대에는 <안녕! 영차>(オハ!よ~いどん)를 신설했다. 거물급 연예인 이마다 코지(今田耕司)를 내세워 전국의 어린이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아침운동을 한다는 포맷이다. 수요일 오전 8시대에는 <울퉁불퉁 뻥!>(でこぼこポン!)을 신설했다. 발달장애 어린이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는 기획의도를 내세운다. 토요일 오전 10시대에는 교육버라이어티 <악동 모여라>(ワルイコあつまれ)를 신설했다.

유아・어린이프로그램 재방송을 생활시간에 맞춰 오후 6시대로 옮겼다. 유아교육프로그램 <엄마와 함께>(おかあさんといっしょ)와 <찾았다!>(みいつけた!) 재방송을 오후 4시대에서 오후 6시대로 옮겼다. 맞벌이가구가 늘어나고 유치원에 다니는 유아가 늘어나 이들이 귀가한 뒤에 볼 수 있는 시간대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후 4시대의 유아프로그램을 재정비했다.

생활시간에 맞춰 재방송 늦춘 유아교육프로그램

민방, OTT 전송 겨냥한 드라마 등 신설

한편 민방은 온라인 전송서비스을 내다보며 프로그램개편을 실시했다. 민방은 몇 년전부터 온라인 전송을 겨냥해 드라마와 버라이어티를 늘리고 있다. 후지TV는 수요일 오후 10시에 드라마 시간대를 다시 편성했다. 첫번째 드라마로 4월부터 <넘버MG5>(ナンバMG5)를 시작했다. 이는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학교드라마이다. 나카무라 유리코(中村百合子) 편성부장은 “젊은 시청층을 의식해 왔기 때문에 전송전략에도 적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젊은 여성층을 겨냥해 남성 주인공을 내세운 드라마를 주로 방송하기로 했다. 후지TV는 외부 플랫폼과 제휴, 영화와의 연동 등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후지TV는 주당 드라마를 6편 방송하고 있다.

NTV 드라마 '판도라의 과일'

NTV도 수요일 오후 10시에 드라마를 방송하고 있다. 젊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한 직장드라마를 방송하고 있다. NTV는 이번 개편에서 드라마를 늘리지는 않았지만, 자사 OTT서비스 Hulu와의 제휴를 강화했다. 토요일 10시에 편성한 <판도라의 과일>(パンドラの果実)을 Hulu와 공동제작해 시즌1은 지상파에서 방송하고, 시즌2는 Hulu에서 전송하기로 했다. 또한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하는 <킨다이치 소년의 사건명부>(金田一少年の事件簿)를 디즈니플러스(Disney+)에서 전송하기로 했다.

NTV 드라마 킨다이치 소년의 사건명부

TBS는 화요일 새벽 1시대에 <드라마 스트림>(ドラマストリーム)을 마련했다. 후쿠시 히로미치(福士洋通) 편성부장은 러브스토리를 중심으로 온라인전송을 우선한다며 지상파보다 먼저 유료OTT에서 전송하겠다고 했다. 심야드라마를 다수 편성해 온 TV도쿄도 이번 개편에서 1편을 늘렸다. 이로써 심야드라마는 8편으로 늘어났다. TV아사히도 심야드라마를 3편을 전송용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이하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