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너무 늦은 일본 온라인 동시전송 서비스

일본의 공영방송 NHK가 4월부터 NHK플러스(NHK+)를 강화했다. NHK+는 수신계약을 체결하면 추가부담 없이 PC와 태블릿, 스마트폰에서 지상파 2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온라인 동시전송 서비스. 1주일치 다시보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2020년 4월에 서비스를 시작한지 3년만에 회원 250만 명을 돌파했다.

2020년 4월에 시작된 NHK+

공공미디어로 이행하고 있는 NHK는 핵심서비스로 NHK+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출발은 어정쩡했다. 지상파방송을 하루 19시간 전송했다. 비용(인터넷사업비)도 수신료수입의 2.5%로 제한했다. NHK는 비용을 늘려왔다. 지난해에는 올림픽 등을 이유로 내세우며 192억 엔으로 수신료수입의 2.8%로 늘렸다. 올해 상한을 200억 엔까지 끌어올렸다.

비용을 늘린 만큼 서비스도 개선했다. 올해 4월부터 인터넷과 연결된 TV수신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전용앱을 출시했다. 대화면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Android TV와 Fire OS를 탑재한 수신기에 대응하고 있다.

지역뉴스도 강화했다. 오후 6시대는 지역뉴스 시간대인데, 주요 광역지역의 거점국에서 제작해 왔는데, 이를 8개 모든 거점국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NHK뉴스는 일본에서 수요가 많다. 드라마나 버라이어티는 민방에 밀리는 만큼 뉴스로 이용을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NHK의 자연재해를 이용한 라이브뉴스도 강화하고 있다.

일본에서 인기를 끄는 OTT서비스

NHK가 서비스를 강화하자 서비스 도입에 민방도 나섰다. 4월 11일부터 동시전송을 시작했다. 이미 NTV는 지난해 10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시전송에 나섰다고는 하지만, 초보적인 서비스에 머물고 있다. 민방 통합 플랫폼 TVer을 통해 프라임타임(오후7시~11시) 프로그램을 동시전송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동시전송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일본의 광고비 내역(출처: 電通)

민방은 돌다리를 여러 번 두드린다. 방송콘텐츠를 전송하기 위해서는 저작권을 처리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그러나 핵심은 광고에 있다. 민방은 아직도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에 들어가는 스폿광고, 광고주가 개별 프로그램 제작비를 지원하는 타임광고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 광고를 빼앗기고 있다. 덴츠(電通)에 따르면, 2019년에 인터넷 광고비가 TV광고비를 앞질렀다. 2020년에는 TV와 라디오, 신문, 잡지를 합친 4대 매스미디어 광고비마저 제쳤다. 2021년에는 총광고비가 전년대비 10.4% 늘어난 6조 7,998억 엔이었다. 이중 인터넷 광고비는 2조 7,052억 엔, 4대 매스미디어 광고비는 2조 4,538억 엔이었다. 점유율은 인터넷이 39.8%, 4대 미디어는 36.1%이었다. 지상파TV는 1조 7,184억 엔, 점유율은 25.3%이었다.

일본의 광고비 추이, 인터넷 광고비가 4대 매스미디어 광고비 추월(출처: 日本経済新聞)

지상파 재전송만으로 젊은층을 잡을 수 있을까? 일본에서는 Netflix, Amazon Prime Video, DAZN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콘텐츠 자체의 품질도 뛰어나다. 드라마나 버라이어티, 다큐멘터리, 스포츠중계 등은 지상파의 밋밋한 프로그램에 비해 OTT의 그것은 전개가 빠르고 자극적인 내용이다. 특히 일본의 지상파방송은 10년 전이나 20년 전이나 큰 변화가 없다. 젊은층이 TV를 보지 않는 것은 OTT로 이탈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민방의 온라인 동시전송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