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 결산, 방송광고 늘어 매출 순익 증가

이글은 KBS공영미디어연구소에서 발간하는 '해외방송정보' 2022년 4월호에 실린 것입니다. 일부를 싣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일본 민방 5사가 2021년도 결산을 발표했다. 도쿄올림픽과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으로 방송광고가 크게 늘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순익이 감소했던 전년과는 달리 수입과 순익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전송도 호조였다. 후지미디어홀딩스와 TV도쿄홀딩스는 순익이 2배 이상 늘어났다. 민방 5사의 결산내역을 간단하게 정리한다.

지난 5월 중순 민방 5사가 일제히 2021년도(2021년 4월~2022년 3월) 결산을 발표했다. 지상파방송을 포함한 그룹, 즉 방송지주회사의 매출은 사업자 모두 전년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지미디어홀딩스는 매출이 5,250억 8,700만 엔으로 타 사업자를 크게 앞질렀다. TBS홀딩스와 TV아사히HD, TV도쿄HD는 전년대비 두자릿수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5사 모두 크게 늘어났다. 후지미디어홀딩스는 전년대비 112.6%나 늘어난 333억 3,800만 엔이었다. TV아사히HD와 TV도쿄HD는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지미디어홀딩스와 TV도쿄HD의 증가폭이 컸다. 2022년도 매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민방 지주회사의 2021년도 결산 내역(단위: 백만엔, 하단: 전년대비)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후지미디어홀딩스는 조기퇴직자 모집으로 90억 엔의 특별손실을 상정했지만, 산하의 후지TV와 산케이빌딩 등의 호조로 순이익이 전년대비 146.0%나 늘어난 248억 7,900만 엔이었다. 후지미디어홀딩스는 지난해 결산에서 영업이익이 급감하자 11월에 조기퇴직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50세 이상 근속 10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조기퇴직을 모집했다. 퇴직금과는 별도로 상당액의 위로금이 가산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30~40대 직원까지 퇴직을 신청했다. 특별손실에도 불구하고 2021년도 결산에서는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NTV홀딩스는 매출이 전년대비 150억 6,000엔(3.8%) 늘어난 4,063억 9,500만 엔이었다. 스폿광고가 크게 회복되고 도쿄올림픽과 베이징동계올림픽 등 스포츠중계의 타임광고가 늘어나 콘텐츠사업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제작비는 전년대비 4.4% 줄인 845억4,400만 엔으로 억제했다.

방송지주회사의 주력사업인 지상파방송을 살펴보면, 매출에서는 NTV가 3,007억 2,900만 엔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후지TV가 전년대비 9.5% 성장한 2,382억 4,000만 엔이었다. TV아사히와 TBS, TV도쿄는 전년대비 두자릿수나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순이익은 명암이 엇갈렸다. NTV와 TBS, 후지TV가 전년대비 감소한 반면, TV아사히와 TV도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방송 결산 내역(단위: 백만엔, 괄혼안은 전년대비 증감율)

이들 민방 5사의 방송광고는 2021년도에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에 들어가는 소폿광고는 민방의 수익으로 직결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도에는 스폿광고가 급감했었다. 2021년도에는 회복세로 돌아섰으며, 특히 도쿄올림픽의 영향으로 스폿광고가 크게 늘어나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스폿광고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NTV는 방송광고가 2,460억 2,400만 엔으로 전년대비 8.5% 성장했다. 타임광고는 이중 1,210억 6,600만 엔으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스폿광고가 1,249억 5,700만 엔으로 전년보다 18.1%나 늘어났다. NTV는 영업수입에서 방송광고가 차지하는 비율이 81.8%로 타 방송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다. 이어 TV아사히는 타임광고(855억 9,600만 엔)와 스폿광고(935억 4,500만 엔) 모두 전년보다 두자릿수 증가했다. 방송광고 수입은 전년대비 15.8% 늘어난 1,791억 4,100만 엔으로 민방에서 2위에 올랐다.

방송사별 방송광고 수입과 프로그램 제작비

후지TV는 타임광고가 828억 7,600만 엔(4.0%), 스폿광고가 888억 1,400만 엔(16.6%)으로 방송광고 수입은 전년대비 10.3% 늘어난 1,716억 9,200만 엔이었다. TBS는 타임광고가 818억 3,100만, 엔(4.3%), 스폿광고가 845억 5,900만 엔(21.0%)이었다. TV도쿄는 방송광고 수입이769억 1,400만 엔으로 전년대비 15.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광고가 473억 1,900만 엔(8.6%), 스폿광고가 295억 9,500만 엔(28.9%)이었다.

민방 5사 스폿광고 수입 추이

민방 5사는 2020년도에 프로그램 제작비를 삭감했지만, 2021년도에는 NTV를 제외하고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사 중에서는 TBS가 961억 4,900만 엔으로 가장 많은 프로그램 제작비를 투입했다. TBS는 최근 콘텐츠강화를 내세우며 프로그램 제작비를 계속해서 늘려 왔다. 2021년 5월에는 콘텐츠 강화전략도 발표했다.

NTV는 2018년 이후 프로그램 제작비를 삭감하고 있다. 안전된 시청률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새단장하기보다는 보완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2021년도에는 845억 4,400만 엔으로 줄였다. TV아사히는 2020년도까지 4년 연속으로 제작비를 삭감했지만, 2021년도에는 전년대비 12.3% 늘린 751억 9,000만 엔이었다.

민방 5사 프로그램 제작비 추이(단위: 백만 엔)

개인시청률, NHK와 NTV가 우위

시청률 경쟁에서는 NHK와 NTV가 앞섰다. NHK는 골든타임 개인시청률이 6.4%로 민방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민방에서는 NTV가 종일(0시~24시) 4.0%, 골든타임(19시~22시) 6.2%, 프라임타임(19시~23시) 5.8%로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프라임타임의 개인시청률은 TV아사히와 동률이었다. 반면 가구시청률에서는 TV아사히가 종일, 골든타임, 프라임타임에서 1위에 올랐다.

2021년도 지상파사업자 개인시청률(단위: %, 괄호안은 전년대비)

NTV는 주말과 평일 골든타임에 드라마와 버라이어티를 통편성해 시청률을 견인해 왔다. 최근에는 남녀 13세에서 49세까지를 ‘코어타깃’으로 설정한 뒤, 기존 프로그램을 재배치하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투입했다. NTV는 <세계 끝까지 잇테Q>(世界の果てまでイッテQ), <행렬이 생기는 법률상담소>(行列のできる法律相談所),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수업>(世界一受けたい授業) 등의 버라이어티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저녁뉴스 <news zero>도 두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했다. NTV와 시청률 경쟁이 치열한 TV아사히는 10월 개편에서 <보도스테이션>을 새단장하고 주말에도 뉴스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드라마는 <닥터X: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ドクターX: 外科医・大門未知子)가 평균시청률 16.5%로 민방에서 가장 높았다. 이외에 <아이보>(相棒), <특수9>(特捜9), <긴급조사실>(緊急調査室) 등의 시리즈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TBS 드라마 <일본침몰: 희망의 사람>(日本沈没: 希望のひと)은 평균시청률 15.8%로 민방에서 2위에 올랐다.

새로운 수익원, 온라인 전송사업

온라인 전송사업은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면서 민방은 시청률로 광고수입을 올리는 전략에서 콘텐츠 판매와 온라인 전송으로 비즈니스모델을 전환하고 있다. NTV홀딩스는 콘텐츠판매가 SVOD(Subscription Video on Demand)서비스 Hulu 회원수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전년대비 23억 4,500만 엔(-3.2%)이 감소한 711억 3,200만 엔이었다. TBS홀딩스는 국내 프로그램판매와 무료 동영상전송 광고수입을 포함한 콘텐츠수입이 209억 8,100만 엔으로 전년대비 32.2%나 늘어났다. 유료, 무료전송 수입이 전년대비 대폭 증가했다. TBS는 TV도쿄와 니혼게이자인신문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파라비(Paravi) 이외에 지난해 10월부터 넷플릭스(Netflix)와 디즈니플러스(Disney+)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특히 드라마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도 민방의 인기 드라마

TV아사히HD는 콘텐츠전송을 포함한 인터넷사업의 매출이 225억 4,600만 엔으로 전년대비 5.5% 늘어났다. TV아사히HD는 2020년 4월에 이동통신사업자 KDDI와 공동으로 SVOD서비스 텔레사(TELASA)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사업자 사이버에이전트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아베마(ABEMA)는 무료 이용자는 매주 1,000만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료서비스도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동영상 광고 전송 플랫폼 ‘울트라 임프레션’(Ultra Impression)을 시작했다.

TBS홀딩스도 전송사업을 포함한 콘텐츠수입이 32.2%나 늘어났다. TV도쿄HD는 콘텐츠 전송이 늘어나 전송비즈니스 매출이 44.6% 증가했다. TV도쿄HD는 애니메이션 수출, 드라마와 버라이어티 전송 등에 주력해 이들 권리사업의 매출이 전년대비 23.3% 늘어난 277억1,600만 엔이었다. 이중 전송사업 매출은 85억 3,500만 엔으로 전년대비 44.6%나 늘어났다. 유희왕(遊戯王) 시리즈와 포켓몬스터가 유럽과 미국에서, 나루토(NARUTO)가 중국과 미국에서 상품화권 판매가 호조를 누렸다. 콘텐츠 전송에서는 신작 드라마와 <고독한 미식가>(孤独のグルメ) 등이 늘어났지만, 중국에서 전송사업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TV도쿄HD는 2021년 중기경영계획에서 권리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민방 각사는 콘텐츠와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민방은 NHK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에 맞서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민방은 사업자별 독자적인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2015년에 무료 통합 전송서비스 TVer를 시작했다. TVer는 현재 매주 500여개의 민방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민방 5사의 프로그램을 방송과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동시전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민방 통합 플랫폼 TVer 월간 재생수 추이

TVer는 이용자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월 월간 재생수는 전년 같은 달의 1.4배인 2억 5,300만 회를 기록했다. 이용자는 지난 1월에 1,850만 명을 넘었다. 현재 콘텐츠는 드라마가 60%, 버라이어티가 30%, 스포츠와 애니메이션 등이 1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