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넷플리스 SVOD 점유율 3년 연속 1위

이글은 KBS공영미디어연구소에서 발간하는 '해외방송정보' 2022년 4월호에 실린 것입니다. 일부를 싣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NHK가 온라인 동시전송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Netflix와 디즈니+가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민간방송사업자는 공동으로 캠페인을 실시하고, 스카파JSAT는 NTT플라라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방송형 OTT ABEMA는 월드컵전송권을 확보했다. 반면 스포츠 전문 OTT DAZN은 월이용료를 대폭 인상했다. 사업자 점유율 및 경쟁상황, 시장예측 등을 정리한다.

NHK 동시전송 강화, 민방은 4월에 시작

NHK는 3월 3일 온라인 동시전송서비스 NHK플러스(NHK+)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4월부터 TV에서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4월부터 6월까지 실증실험을 내세워 TV를 보유하지 않은 경우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미디어업계에서는 수신계약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본다. 이에 대해 마에다 테루노부(前田晃伸) 회장은 수신료제도 개정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라고 부정했다. NHK플러스는 2020년에 시작되었다. 등록은 2022년 2월 말을 기준으로 232만 건이다.

동시전송 서비스 NHK플러스

민방 4사는 온라인 동시전송서비스를 4월부터 시작했다. 이미 NTV는 지난해 10월부터 골든타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동시전송을 시작했다. NTV를 제외한 민방 4사도 TVer를 통해 2021년 말에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늦어졌다. 민방 4사는 프라임타임(19시~23시)의 프로그램을 동시전송한 뒤에 프로그램 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참고로 2015년에 다시보기 서비스를 시작한 민방 통합 전송플랫폼 TVer는 2021년 8월에 앱 다운로드 4,000만 건을 돌파했다. 2021년 4월부터 9월까지 월평균 재생횟수는 TBS가 4,465만 건으로 최고였다. TVer는 광고를 재생하는데, 2021년도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76%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수익도 연간 100억 엔을 내다보고 있다.

민방의 SVOD서비스 공동 캠페인

민방은 정액제 동영상전송(SVOD: Subscription Video on Demand)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TBS와 TV도쿄가 추진하는 Paravi, 후지TV의 FOD, NTV의 Hulu, TV아사히의 TELASA는 3월에 공동으로 캠페인을 실시하고, 1개월 무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목적은 인지도 제고이다.

민방 중에서 온라인사업에 한발 앞선 NTV는 지난 3월 10일 월트디즈니재팬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국내외를 대상으로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버라이어티 등을 공동으로 제작해 디즈니플러스(Disney+)에서 글로벌시장으로 전송한다는 것이다. 상호 콘텐츠 제공에도 합의했다. 첫번째 협업으로 NTV가 4월에 방송하는 <킨다이치 소년의 사건명부>(金田一少年の事件簿)를 디즈니플러스에서 전송하기로 했다. NTV가 드라마를 글로벌에 전송하는 것은 처음이다.

SVOD 점유율, Netflix 3년 연속 1위, 디즈니플러스 약진

일본에서 SVOD 시장 점유율은 Netflix가 3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디즈니플러스가 점유율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회사 GEM Partners이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Netflix는 2021년에 전년대비 3.1% 늘어난 23.1%로 3년 연속으로 수위를 지켰다. 이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가 12.0%로 2위(전년대비 1.0% 감소)를, 일본사업자 U-NEXT가 11.5%로 3위(전년대비 0.1% 증가)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점유율이 크게 늘어난 것은 디즈니플러스(Disney+)였다. 2020년에 3.9%에 그쳤는데, 2021년에는 6.0%로 늘어났으며, 순위도 8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정액제 동영상서비스(SVOD) 사업자별 점유율 추이(GEM Partners, 2022年2月18日)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동영상 전송서비스는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2021년 SVOD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19.9% 늘어난 3,862억 엔이었다. SVOD 이외에 TVOD(Transactional Video On Demand)와 EST(Electronic Sell Through)를 포함한 VOD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19.0% 성장한 4,614억 엔이었다. 향후 시장전망은 가장 낙관적으로 내다볼 경우,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9.4%씩 성장해 2026년에는 7,241억 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우선 아마존재팬은 지난 3월 도쿄에 음악스튜디오를 마련했다. 녹음뿐만 아니라 동영상 제작과 라이브 전송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음악전송시장은 스포티파이(Spotify)가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애플뮤직(Apple Music)이 15%, 아마존뮤직(Amazon Music)은 13%에 그쳤다. 일본의 음악전송시장은 미국보다 뒤지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U-NEXT는 어린이용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2021년 11월 말에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 등을 제작한 세서미 워크샵(Sesame Workshop)과 일본 독점 전송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U-NEXT를 운영하는 USEN-NEXT홀딩스는 지난 2월 28일 중기경영게획을 발표하면서 동영상 전송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내세웠다. 2025년 8월까지 U-NEXT 유료회원을 350만 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4월에는 신작 애니메이션을 회원등록 없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실시했다.

위성방송사업자 스카파JSAT는 NTT 계열의 NTT플라라가 제공하는 IPTV 히카리TV의 일부 서비스를 스카파JSAT의 동영상 전송서비스 SPOOX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월 990엔에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VOD 약 3만 편을 무제한 시청할 수 있다. 스카파JSAT는 우주통신 네트워크사업에서도 NTT와 협력하기로 했다.

반면 TSUTAYA TV는 오는 6월 14일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SVOD서비스 ‘TSUTAYA TV 프리미엄’은 NTT도코모의 dTV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2008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TSUTAYA TV는 14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되었다.

스포츠 전문 다즌, 요금 대폭 인상

한편 스포츠전문 동영상 전송서비스 다즌(DAZN)은 요금 인상을 발표했다. 2월 22일부터 월요금을 기존 1,925엔에서 3,000엔으로 1,000엔 넘게 인상했다. 인상률은 55%이다. 다즌이 요금을 인상한 것은 2016년 일본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대신 연간요금은 인상폭을 줄였다. 해약을 줄이고 연간계약으로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주요 SVOD 서비스 요금 추이(日本経済新聞, 2022年1月25日)

다즌은 통신사업자와의 제휴도 강화하고 있다. 다즌은 2017년 2월부터 NTT도코모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KDDI로 확대했다. KDDI는 지난 2월 말부터 스마트폰 데이터요금과 다즌 시청료를 묶은 결합상품(월 8,338엔)을 내놓았다. KDDI는 2020년 12월에 ‘서비스가 네트워크를 선택하는 시대’라며 결합상품을 내놓았다. Netflix와 음악 전송서비스 Apple Music, 광고를 뺀 YouTube Premium, TV아사히의 동영상서비스 TELASA, 동영상과 음악, 배송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Amazon Prime,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GeForce NOW에 다즌을 묶은 무제한 요금제(월 9,980엔)도 제공하고 있다.

NTT도코모의 다즌 결합상품

ABEMA, 카타르 월드컵 64경기 라이브전송

동영상 전송사업자의 콘텐츠 확보전은 월드컵으로 확대되었다. 방송형 OTT서비스로 불리는 ABEMA는 카타르 월드컵대회 64경기를 무료로 생중계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월드컵 전경기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무료전송하는 것은 처음이다. ABEMA는 중계권료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역대 최고의 투자라고 강조했다. ABEMA는 스마트폰, PC, 태블릿 등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월드컵중계는 HD로 제공할 예정이며, 네트워크 과부하를 막기 위한 시스템 설비도 마쳤다. 무료로 시청할 수 있지만, 지상파방송과 마찬가지로 광고를 내보낸다.

ABEMA의 카타르 월드컵 중계

ABEMA는 플랫폼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대형 이벤트와 특집프로그램을 전송해 왔으며, 이를 통해 시청수를 늘려왔다. 2021년 여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엔젤스에 소속된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 선수의 경기를 중계해 주간 이용자수를 1,800만 명으로 끌어올렸다. 이들 이용자를 유료서비스로 유인해 음악라이브 유료전송서비스과 경륜 티켓 판매서비스 등으로 매출을 늘렸다. 이에 따라 ABEMA의 미디어사업은 2021년 3분기(10월 ~12월) 매출이 249억 엔으로 분기 기준으로 최고를 기록했다(이하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